오늘은 런 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반전이 있는 이야기의 전개 덕분에 관객들이 손에 땀을 쥐며 시청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연배우는 많지 않습니다. 엄마 역할의 사라 폴슨과 딸 역할의 키에라 앨런이 큰 역할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 및 반전
이 영화에는 단둘이 살고 있는 엄마와 딸이 등장합니다. 딸 클로이는 하체를 움직이지 못하는데, 이런 딸을 엄마는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클로이는 아주 작은 미숙아로 태어났는데, 엄마 다이앤은 그런 클로이를 늘 걱정하며 살아왔습니다. 클로이는 많은 병들을 달고 살면서 끊임없이 약을 복용합니다. 클로이는 항상 병마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 엄마와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클로이는 17살이 되었기 때문에 대학교에 갈 날만을 꿈꾸면서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체국에서 배달이 오면 휠체어를 타고 바로 현관으로 나가지만 늘 엄마가 먼저 선수를 칩니다. 하루는 클로이가 엄마가 장을 봐온 것들을 살펴보는데 초록색 약통을 발견하여 자세히 관찰하니 엄마의 이름으로 처방을 받은 약이었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클로이는 이 초록색 약을 먹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약의 쓰임새를 알기 위해 노력합니다. 알고 보니 이 약은 자신이 알고 있던 약이 아니었으며, 반려동물 근육 이완제로 사람이 복용하면 마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약이었습니다. 이 약의 이름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클로이는 다이앤에게 들키고 맙니다. 그래서 클로이는 엄마로부터 집에 감금을 당하게 됩니다. 이후 클로이가 갖은 방법을 사용하여 집에서 탈출하여 우체국 아저씨를 만납니다. 그 이후에 여러 과정을 거쳐 클로이가 병원에 가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병원에 입원한 클로이는 다이앤이 자신을 해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동안 클로이는 초록색 약을 먹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다리의 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다이앤이 클로이를 납치하려고 했기 때문에 경비원들의 제지 때문에 다이앤은 계단에서 구르게 되는데, 그 결과로 꼼짝없이 병원에 누워있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영화는 그 이후 7년이 지났다고 하며, 클로이가 운전을 하여 여성 교도소를 방문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다이앤은 여성 교도소의 병상에 누워서 면회를 온 클로이의 이야기를 듣는데, 이 때 반전이 등장합니다. 반전을 본 관객들은 아마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런 주연배우 - 사라 폴슨, 키에라 앨런
사라 폴슨
영화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사라 폴슨은 다방면의 연기자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녀는 1974년생이며, 한국에서는 스릴러 장르에 많이 출연한 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그녀를 알게 된 첫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버드 박스 라는 영화였습니다. 주인공의 언니로 등장하였는데, 극 초반에 임팩트 있는 등장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 래치드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전에도 포스팅한 적 있는 영화 오션스8에서는 능력 있는 도둑 역할을 맡았었습니다.
키에라 앨런
이 영화는 배우 키에라 앨런이 첫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입니다. 실제로 하지 마비를 앓고 있는 그녀는 주인공 클로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극 초반에는 엄마 말씀도 잘 듣고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성실한 학생으로 연기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엄마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발버둥치는 연기를 진정성 있게 소화해냅니다. 키에라 앨런은 영화의 설정처럼 실제로 2022년에 콜럼비아 대학교에 재학중일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편견을 깨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그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감독의 다른 작품 설명
이 영화의 감독은 영화 서치 1편과 2편의 각본을 쓴 아니쉬 차간티입니다. 서치 1편은 각본을 쓰고 감독도 맡았으며, 서치 2편은 각본을 썼습니다. 또한 영화 런의 각본을 썼으며 감독도 맡아서 능력 있는 신예 감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니쉬 차간티는 영화 서치를 통해 2018년에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알프레드 슬로안 상을 수상하며 감독가와 각본가로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처음에 영화 서치를 극장에서 관람했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영화 내내 스크린에는 컴퓨터 화면이 등장합니다.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아버지가 딸의 컴퓨터에서 SNS, 메신저 등을 통해 딸의 흔적을 쫓아가는 과정을 2시간 내내 보여줍니다. 한정된 화면 안에서 컴퓨터 화면 만을 사용해 연출하지만, 영화의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연출한 감독이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그때의 그 신예 감독이 바로 이 영화 런의 감독이라고 하여 기대를 하며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영화 런은 영화 초반에 전통적인 가족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를 뒤틀어 관객들로 하여금 가족의 개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영화입니다. 서치를 연출한 실력으로 정통 스릴러 형식으로 가족의 개념을 다시 풀어 해석하면서도 흥미로운 장면들을 연출한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다음 영화가 굉장히 기대됩니다.